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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위험천만' 다이어트약 약바로쓰기운동본부 기획팀 정창훈 팀장 인터뷰

작성자 작성일2016-08-22 11:40:06조회수3801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카카오톡



힘든 운동이나 음식 조절 대신 알약 몇알로 살을 빼게 해준다는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잘못 먹기 시작했다가는, 고통스런 부작용과 중독에 시달린다고 하는데요.
최주현 기자의 집중 취재입니다. 

[리포트]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 짬을 내 건강을 챙기고 몸매를 가꾸는 직장인들.
그러나 힘들게 땀을 흘리는 대신 쉽게 살을 빼려다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최주현 기자] 
"요즘 보기좋은 몸매를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식이요법에, 운동을 해도 좀처럼 빠지지 않는 체중이 이렇게 알약 몇 알이면 금방 빠진다는 이른바, 다이어트약이 인기입다. 
그런데 병원에서도 처방해준다는 이 약, 어딘가 수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6년 전부터 다이어트약을 복용해온 26살 여성 황모 씨.처음 효과는 탁월했습니다. 

[인터뷰 : 황모 씨(다이어트약 6년 복용)] 
"1주일만에 5~6kg 빠져버리니까, 계속 약을 복용하게 됐죠."
하지만 지금은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황모 씨(다이어트약 6년 복용)]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위경련도 자주오고, 손떨림, 불면증, 구토…"
심지어 자살충동을 느끼는 복용자도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 문모 씨(다이어트약 7년 복용)] 
"다른 병원에 가서 또 지어달라고 하면 지어줘요. 집이 3층 이었는데 여기서 내가 떨어져서 죽어도 아무도 안 슬퍼할 것 같고…" 
다이어트 환자를 가장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를 찾아가 봤습니다.

[현장음 : 서울 강남 00성형외과 원장] 
"펜타민 많이 드세요. 디에타민이라고 펜타민 종류 중 하나거든요."
다이어트약 처방전을 받는 데까지 채 4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이비인후과 병원에서도 처방해 줍니다. 

[현장음 :서울 00이비인후과 원장] 
"하얀색 이것이 식욕억제제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1달안에도 빼겠죠. 하기 나름이겠죠." 
피부과와 소아과, 심지어 안과에서도 다이어트약을 처방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이어트약은 반드시 체지방 비율을 확인한 뒤 처방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는 병원은 거의 없었습니다. 

[ 최주현 기자] 
"직접 병원을 돌아다니며 처방받은 다이어트약 입니다. 다양한 색깔의 알 약 여러개를 준 곳부터 단 한 알만 준 곳까지 처방이 다양한데요. 처방받은 약에 문제가 없는지 전문가와 함께 확인해보겠습니다." 
변비약, 해열제, 체중 감량 보조제 등이 들어있고, 간질약이라고 불리는 항전간제를 처방해준 병원도 있었습니다. 

[정창훈 팀장 / 대한약사회 약바로쓰기운동본부] 
"(항전간제는)체중감소 목적으로 쓰이지만, 자살충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장기간 약을 복용한 사람들이 중독증상을 보이는 이유는 바로, 펜타민 또는 펜티메트라진 같은 식욕억제제 성분 때문. 
마약류인 이런 성분을 단기간, 미량으로 처방하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장기복용하거나,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할 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식욕억제제를 먹으면 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약을 복용한지 30분 만에 녹색이던 뇌의 중앙이 붉은 색으로 변했습니다.
극도로 흥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각성상태와 비슷합니다.

[인터뷰 : 조성남 원장 / 을지병원 중독정신의학과] 
"뇌가 전반적으로 자극이 됐다. 뇌가 각성화됐다라고 볼 수 있죠."
식욕억제제는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을 뇌로 보내 포만감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계속 복용하면, 뇌는 더 자극적인 신경전달 물질을 원하게 되고, 중독 상태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영국·프랑스·독일 등에서는 펜타민이나 펜티메트라진 성분의 처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성남 원장 / 을지병원 중독정신의학과] 
"꽤 심각한 상태라고 봐요. (환자가)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자기가 중독인지 모르고 계속 반복하는 게…" 
일부 병원들의 무분별한 처방이 다이어트 환자들의 정신까지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출처] 채널A 최주현 기자

https://www.youtube.com/watch?v=YMNjMg432s8

http://news.ichannela.com/society/3/03/20160819/79866741/1